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새해 첫 주말 촛불집회에 주최측 추산 50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말 11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에 50만명이 운집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새해 첫 주말 광화문 광장에 5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집회가 시작됐다"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인양을 촉구하고 세월호 참사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촛불집회를 열었다.
퇴진행동은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1000일을 맞이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 강력한 규탄과 즉각 퇴진 ▲박 대통령 없는 박근혜 체제 수장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조동희씨와 몸짓선언 등 가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함민복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진 사전행사에 이어 오후 5시 4·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4·16국민조사위) 발족식이 진행됐다.
오후 5시30분부터 진행된 본집회에는 세월호 유가족 등이 발언에 나섰다. 특히 세월호 생존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참사 이후 처음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4·16합창단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합동 공연한다. 가수 이상은씨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세월호 7시간 진실'을 상징하는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후 유가족이 함께하는 청와대로의 행진이 진행된다. 가족들은 분향소 사진 현수막과 희생자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대열 앞에 설 계획이다.
청와대 외에도 총리공관, 헌법재판소(헌재) 인근도 종전과 같이 행진한다. 세종대로사거리~을지로역사거리 왕복코스도 추가했다. 헌재 앞에서는 '탄핵소추안 인용' 판결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행진 뒤 오후 8시30분께 주말 11차 촛불집회는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