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넉 달째 올라 평균 연 3.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에서 주담대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3.04%로 한달 전보다 0.15%포인트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7월 2.66%에서 넉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4개월간 0.38%포인트 올라 월평균 증가율은 0.95%포인트를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는 점이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 증가율은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인 0.12%포인트를 웃돌았다.
최영엽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보통 5년짜리 은행채 금리와 연동되는데 지난달 5년물 은행채가 0.35%포인트 올랐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은행의 대출심사가 강화된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 금리가 들썩이며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11월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36%로 집계됐다. 집단대출과 보증대출의 금리는 한 달 새 0.11%포인트 뛰어 각각 3.01%, 3.00%를 기록했다. 가계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4.35%로 조사됐다.
기업 대출금리는 3.45%로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3.05%)은 0.03%포인트, 중소기업(3.68%)은 0.07%포인트 뛰었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는 기준금리 하락의 여파로 꾸준히 떨어지다 지난 9월부터 3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금리는 1.49%로 0.1%포인트 오르고 정기적금은 1.52%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85%로 10월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0.69%로 0.23%포인트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4.44%)과 상호금융(3.77%), 새마을금고(3.80%)의 대출금리는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최영엽 부국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로 기존 은행권 고객이 저축은행을 찾아 리스크가 줄어 금리 인하의 여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는 저축은행 2.15%, 신용협동조합 1.97%, 상호금융 1.53%, 새마을금고 1.91%로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