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구청 공무원을 사칭해 취업 알선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박모(5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공무원 채용을 알선해주겠다며 김모(53·여)씨 등 10명에게 13차례에 걸쳐 모두 2억6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김씨 등에게 자신을 노원구청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뒤 "노조 간부, 구청장 비서 등에게 돈을 주면 공무원으로 임용시켜 준다"고 속여 금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정규직 공무원 노조 간부인 것처럼 행세했으나 실제로는 공원 관리와 청소를 담당하는 무기계약직들의 대표 격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