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UN식량농업기구 "아시아 국가, 기아퇴치에 더 힘써야"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가 아시아 지역이 기아퇴치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FA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4억9000만 명이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아시아는 전 세계 기아 인구의 60%가 밀집된 곳이다. 현재 추세라면 2030년까지 UN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기아 제로(zero hunger)' 달성은 요원하다.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 일부 국가에서의 기아 퇴치율이 거의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등에서는 오히려 기아가 확산되는 추세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는 1990년 이래 기아퇴치 노력이 감소하고 있다.방글라데시는 1997년부터 2002년 사이 기아퇴치율 10.9%로 최고치를 찍었지만,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기아퇴치율이 0.9%에 불과하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동티모르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관측된다.

FAO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기아퇴치를 위해 더 집중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시아 지역은 곧 굶주림의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경지가 부족해 이에 따른 식비가 높은 것은 아시아 지역에 기아가 밀집한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데이비드 다우 FAO 수석 경제학자는 CNN에 "아시아는 평지가 별로 없고 자원이 부족해 생산환경이 좋지 않다"며 "농경지 확장 가능성은 제한 돼 있고 토지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시 인구밀도가 높고 오염이 심한 것도 원인"이라며 "오염을 막기 위한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농촌지역의 의료 및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식을 살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서 취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AO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쿤다비 카디레산은 "이번 보고서의 분석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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