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업체 바이젠셀의 주식 6만주(지분율 32.76%)를 1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T세포 입양면역치료제를 시작으로 첨단바이오산업 유망 분야인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보령제약은 개방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 라파스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마이크로니들 치매치료제, 7월 화학연구원으로부터 도입한 표적항암제에 이어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추가하며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게 됐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특히 바이젠셀과의 협업을 통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면역항암 분야의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합성신약 시장을 넘어 바이오 신약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젠셀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 제1호 자회사로 T세포 입양면역치료제 생산기술을 보유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말초혈액 유래 수지상세포에 종양 및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해 T세포를 자극, 항원 특이적인 면역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과로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BV)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CTLs)'의 상업화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 중이다. EBV-CTLs는 임상시험 결과 4년 무병 생존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K/T세포 림프종은 한국인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6.3%에 해당하며 아시아권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완치 후 2년 이내 재발율이 75%에 이르고 재발 이후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상당수가 사망하는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이다.
EBV-CTLs이 상용화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완치까지 가능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항암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면역항암제 분야에 신규 진입할 수 있게 됐으며 항원 특이 CTLs 생산 기술을 포함해 다수의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젠셀은 상업화 임상 및 허가와 관련하여 보령제약과 협업을 통해 세포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보령제약과 바이젠셀은 내년 전임상을 시작으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3상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