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와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금 투자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7일 주장했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금은 연초 이후 18.6% 상승하며 주요 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금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중순 이후 주요국의 정책 기대감으로 자산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금리 등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금 가격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금 수요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석류가 57.3%, 골드 바·코인·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수요가 20.8%, 중앙은행과 산업이 각각 14%, 7.9%를 차지한다.
고 연구원은 "보석류가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걸 고려할 때 금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투자 수요"라며 "연초 이후 나타난 금 강세는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주요국 정책이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이 높고 한계기업의 부채 문제도 현재 진행형인 것을 고려할 때, 자산 배분 측면에서 금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