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26일 4일차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시작된 무제한 토론은 이날 오전 0시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국민의당 문병호, 더민주 은수미, 정의당 박원석, 더민주 유승희 최민희, 정의당 김제남, 더민주 신경민 강기정 의원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첫 발언자로 나선 김광진 의원은 총 5시간33분간 토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갖고 있던 '5시간19분'의 필리버스터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세 번째 순서인 은수미 의원은 총 10시간18분 간 발언, 김 의원이 갖고 있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현재(26일 오전 0시) 발언하고 있는 9번째 주자 강기정 의원은 발언을 시작한 직후 국회선진화법이 없을 때 몸싸움하다가 사법 처리 당했던 경험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 의원의 발언이 끝나면 정의당 서기호, 더민주 김현 김용익 배재정 전순옥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등이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24일 낮 12시부터 상임위원회별 3명의 의원과 원내부대표단 1명 등 총 4명의 의원을 비상당번조로 편성해 본회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전날 오전부터는 본회의장 앞에서 맞불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