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2일 '계파 몰이' 비판을 낳고있는 비박계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행태에 대해 "김무성 대표가 하는 것과 최경환 의원이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최 의원을 감쌌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일부 최경환 의원이 그렇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최경환 의원이 하는 것은 특정 계파의 그런 좀 실세인 사람으로서 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평의원이다. 그리고 김무성 대표는 당의 대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 똑같이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김 대표의 계파 몰이가 더 나쁜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의원은 자기 정치적인 소신과 철학을 얘기할 수 있고 또 자기 친분 있는 사람들한테 가서 뭐 직언도 하고 덕담을 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당 대표는 할 수 없는 거고, 지금 최경환 의원이 지금 대구 경북 지역에서 현역의원들 비판을 하는 것은 저도 그건 평상시에 동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은 김 대표가 비박계 초재선 50여명과 회합하며 "꼭 살아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던진데 대해선, "아주 부적절한 그런 그 행동을 하셨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대표가 지금 총선 승리를 위해서 지금 노력을 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이 모든 계파를 아우르고 또 중립적인 그런 입장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렇게 공천관리를 해야 될 그런 자리에 있는 분이 그렇게 한 50여명 특정 계파를 모아놓고 자리를 했다 하는 것은 아주 어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내는 그런 형태를 취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의 이한구 의원 공천관리위원장 반대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무조건 공천 개입하지 않겠다, 난 상향식으로 가겠다 하면서 지금 연일 그 얘기하면서 그러면 뭐 누가 되든지 간에 뭘 그렇게 서로 간에 그런 갈등을 야기 시켜야 되나. 그럴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의원은 "대구 경북의원들은 제가 19대 같이 하면서 볼 때에 모든 분들이 다 그렇진 않지만 많은 의원들 중에서 평상시에는 자기들이 우리 새누리당의 소위 성골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자기들이 주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야당과의 그런 무슨 현안에 대해 한마디도 얘기 않고 맨날 뒷전에 있고 어떤 때는 당직이나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 자기들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려고 하는 그런 행태를 많이 보여 온 것도 사실"이라고 대구 비박계 현역들을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