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빗장 풀린 이란, 36년 만에 미국 직항로 재취항 계획

서방의 경제 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민항기 500대를 사들여 36년 만에 미국행 직항로 취항을 재개할 계획을 밝혔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바스 아쿤디 이란 교통부 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항공사업 설명회에서 CNN과 인터뷰를 갖고, 서방의 경제제재가 몇 년간 계속되면서 이란 항공사들의 여객기가 노후화돼 안전하지 않다며 이제 제재가 풀려 보잉과 에어버스의 여객기를 사는 데 많은 돈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장거리용 400대, 단거리용 100대가 필요하다”며 “이란 항공사들이 앞으로 5~7년 이내에 모든 주요 노선에 취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에어버스와 114대 구매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어버스 대변인은 이날 CNN에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과의 어떤 협상도 말할 수 없다며 관련 보도에 대한 말을 아꼈다.

CNN은 또한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 이란이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전까지 매일 운행했던 미국행 직항로의 재취항을 미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항공의 파르하드 파르바레시 회장은 현지 뉴스통신 IRNA에 “이란 민간항공 당국이 미국행 직항로 재취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란 항공은 이슬람혁명 전 매일 운행했던 뉴욕행 직항로의 취항을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잇어 이란은 관광업을 살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아쿤디 장관은 CNN에 “유가가 이란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가 아닌 민간부문이 관광업 투자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제재를 받는 동안에도 관광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했다”고 강조했다.

CNN는 또한 제재 해제 후 위축됐던 이란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란 시장이 세계적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영국항공이 방 항공사로는 가장 먼저 이란행 노선 취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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