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13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새누리당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4·13 총선에서 예상지지도는 26.9%로 나타났다. 이는 새누리당 지지도(29.4%)와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는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17.7%)보다는 9.2% 높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도가 더민주의 두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이 2월 신당을 창당할 경우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호남 지역 응답자의 44.2%가 안철수 신당을 꼽았으며, 더민주를 꼽을 것이라는 응답은 21.8%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정당별 지지도는 안철수 신당 32.5%, 새누리당 29.1%, 더민주 13.9%로 안철수 신당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역시 안철수 신당 27.2%, 새누리당 25.2%, 더민주 19.5%를 각각 기록해 더민주가 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만 더민주 지지도가 31.6%로 나타나 안철수 신당(26.7%)을 앞섰다. 19∼29세에서는 안철수 신당 지지도가 31.4%, 더민주 지지도가 31.1%로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40대에서는 안철수 신당 지지도가 31.7%로 1위를 차지했고, 새누리당이 22.2%로 뒤를 이었으며 더민주 지지도는 17.7%로 약세였다.
여권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50대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27.0%로,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38.6%보단 뒤처졌다. 더민주는 8.5%에 그쳤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를 찍은 응답자 중 더민주 후보 지지도(34.7%)와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도(33.9%)는 엇비슷하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투표한 응답자들 중에선 58.4%가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철수 신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17.1%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