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민주당은 29일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것과 관련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당명 등록은 정당법의 근간을 흔드는 비상식적 위법행위이므로 명칭 사용을 선관위에 불허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당명이 등록되면 사법부에 당명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새 당명을 확정했다. '민주소나무당', '새정치민주당', '함께민주당', '희망민주당' 등 5개의 최종 후보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새 당명으로 낙점했다.
김도균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당명이 표방하는 정치철학·가치 등을 함유하는 구성 단어가 아닌 단순 수식어로써, 민주당으로 혼동하게 하면서도 실정법 위반은 피하고자 하는 얄팍한 계산에서 비롯된 덧붙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당명 개정은 본질적으로 민주당 약칭 효과를 노린 정치 공학적 꼼수"라며 "민주당 약칭 효과를 통해 다가오는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치졸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