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차녀의 국적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을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고질병인 인사 무능이 또 도지고 있다. 이 후보자의 투기 의혹과 자녀의 국적 문제가 대표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강남과 목동 등 서울 노른자위에 아파트를 4채나 보유하고 있는 것은 투기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총괄하는 부총리의 자격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국립대 교수로 서울대 부총장까지 지낸 분이다. 부동산이나 자녀 국적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 터인 데도 선뜻 공직을 맡겠다고 나선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이 후보자는 청문회 전이라도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 국적 문제 등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미국 UC버클리대학원 유학 시절인 1985년 4월 현지에서 차녀를 얻었다. 이 후보자는 같은 해 9월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한국에 들어왔다.
이 후보자의 차녀는 이후 한국 국적은 상실하고, 현재 미국 국적만 보유한 상태다. 하지만 차녀의 국적상실에 대한 경위는 뚜렷히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