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의원은 최근 유력하게 불거지는 탈당설에 대해선 "생각과 결단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5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천 의원 사무실을 찾아 30여분간 대화를 나눈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 대한) 현 상황의 공유와 답변을 듣고 싶어 만남을 청했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에 "제가 생각하는 뉴DJ의 맨 앞에 서 있는 한 분이 권 의원"이라며 "권 의원이 앞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천 의원은 아울러 "이 지점에서 자기생존을 위해서 길을 가지 말고 우리나라와 지역을 위해 마땅히 가야될 길을 가라고 나이 많은 선배로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천 의원의 국민회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천 의원이 처음 야권개혁, 정치개혁, 새정치연합의 변화 필요성을 제기한 고민의 지점과 제가 그리고 제 지역이 고민하는 지점들이 서로 정확하게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 부분(야권개혁)에 대한 큰 요구, 큰 변화 이런 부분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계속 유지해가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과 관련, "(탈당의) 시기가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시기에 관해서도 지역민보다 더 먼저 '이럴 것 같다'라고 제 생각이 앞설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현재 새정치연합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구성에 대해서는 "그런 대책은 현재의 아주 큰 문제에 비하면 미봉책"이라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이날 천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후 곧장 국회 원내대표 집무실을 찾아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권 의원의 탈당을 만류했다.
권 의원은 "천 의원도 그렇고 이 원내대표도 그렇고 구체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기보단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본인들의 생각을 말하며 조언을 하고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오후부터는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을을 방문, 의정보고회를 진행하고 성탄절 연휴 내내 지역구에 머무르며 향후 행보에 대한 지역구 의견 수렴을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