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퇴임...총선 출마 공식화

"은평 발전 새 그림 그리고 싶다" 출마변 밝혀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2일 정무부시장직을 내려놓고 내년 총선에서 은평을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임 부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평은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이기 때문에 통일로를 따라 종합적인 발전계획이 필요하다. 박원순 시장 임기 내에 은평 발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은평구에 집을 마련했다는 임 부시장은 "동남권은 한전 부지 동북권, 서남권은 마곡단지, 서북권은 상암 중심인데 은평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평뉴타운은 엄청난 단지인데, 집만 엄청나게 지어놓으니까 도로, 교육, 문화, 체육 등 문제들이 터져나와 종합적인 AS대책이 필요하다"며 "SH공사 브랜드가 걸린 일이고 뉴타운 중 제일 커 종합적인 AS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권의 최대 실세였던 이 의원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둔 거물급 정치인이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저희 당에서 20년 못한(국회의원을 배출못한) 지역이다"며 "(승리의)마무리를 제가 한 번 해보겠다"고 험지 출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년 반 동안 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인맥을 은평구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무부시장은 서울시와 국회, 서울시와 시의회간 가교역할을 한다. 그는 그동안 일궈낸 성과에 대해 노후화된 하수관거 정비예산을 마련한 것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국회에 8년 있어봤기 때문에 새로운 항목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며 "여야 대표가 관철시켜줘서 작년에 150억원이 마련됐는데 올해는 500억원이다. 내년에는 1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국회와 원만한 협조할 수 있도록 역할 할 수 있었던 것이 보람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가 중요하다. 예산을 27조원이나 다룸에도 생각보다 지방의회가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시의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한 것도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을 1년 반 정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저한테는 언제 다시 이런 기회 가질지 모르겠지만 귀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포함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반개혁 세력으로 지목되면서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86세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인정하고, 그만한 역할을 못하고 많은 실망감을 줬다고 본다"며 "좀더 멀리 보지 못했구나. 당의 세대교체, 세력교체,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만들려고 도전했어야 하는데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이 세대들이 단체장이 많이 됐다. 안희정 충남지사, 서울도 86세대 구청장 6명이 있다"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의사결정 정책 수립하는 권한 생겼을 때 좋은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가 성찰하고 내년 총선 이후에는 대한민국 정치에 세대교체, 미래지향적인 통합의 정치, 구체적인 실력 쌓아가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야당에 국민들 맘 상하게 하는 분열형 많은데 박 시장은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본인 비판하는 사람에게 귀를 열고 그 사람 맘에 들 때까지 겸손한 정치인이고, 생활형, 미래지향적 정치인"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에는 훨씬 더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내에 진출하면 이른바 '박원순계'로 분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하는 일이 아니라서"라며 즉답을 피했다.

임 부시장은 이날 오후 공식퇴임식을 갖고 23일 새정치주연합 당사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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