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지 5일 만인 18일 광주지역에서도 추가 탈당자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김동철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20일 탈당할 것"이라며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 호남인사로 꼽히는 김 의원은 안 의원 탈당 직후 먼저 탈당한 유성엽, 황주호 의원 등과 함께 추가 탈당인사로 거론돼 왔다.
김 의원은 "제가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혁명적인 쇄신과 야권대통합을 하면 총선 승리의 길은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결국 안 의원이 탈당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 (총선에서 이길)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문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당을 흔들며 정권교체 방해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과 관련, "당을 같이 못하겠으니 나가란 말이 아닌가. 저도 그런 사람과 같이 있지 못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안 의원 쪽에 합류하느냐"는 질문에는 "정권교체가 가능한 새로운 세력을 현재 안철수신당으로 보고 있다"며 "그분과 같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안 의원 측에 세를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안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탈당 직후 한 번 만났다"며 "청사진이 비슷해야 함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만나보니 안 의원의 복안이나 청사진이 저와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송년회를 겸해 핵심 당원 200명과 만남을 갖고 탈당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원들이 탈당에 찬성 의견을 보냄에 따라 탈당을 본격적으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탈당 이후 광주지역에서 새정치연합 탈당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지역 국회의원은 총 8명으로, 먼저 탈당한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 모두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문 대표 체제에 대해 불만이 깊어지고 있는 호남지역에서 안 의원 탈당에 따른 추가 탈당자가 나온 만큼 향후 새정치연합에서 도미노 탈당 현상이 본격화될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