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이번주 부산과 광주를 잇달아 찾는 등 세 결집을 위한 광폭행보에 나선다.
안 의원은 오는 15일 부산, 17일 광주를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탈당 결행의 배경과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안 의원은 과거 진심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속 학자들, 전국적 지지그룹 등과 함께 독자세력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태규 전 진심 캠프 미래기획실장 등의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합당 당시 상처를 입고 결별했던 김성식 전 의원 등 여권에 가까운 인사들과 다시 연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안 전 대표는 칩거 기간 중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자문그룹 관계자와 캠프 인사들, 지역포럼 관계자 등과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이들이 독자세력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새정치연합 손학규 전 고문, 김한길 전 대표,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협력관계를 연대설도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이미 탈당을 선언하거나 시사한 문병호 의원과 최원식 의원 등도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패권정치가 안철수를 내몰았다"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김한길 전 대표의 '김한길계'가 잇달아 탈당, 안 의원과 손을 잡을 경우 안 전 대표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당내 호남권 비주류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주승용 전 최고위원은 13일 "동지들의 뜻을 모으겠다"며 호남권 비주류 동반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3일 안 전 대표의 지지자 그룹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이번주에는 안 전 대표의 탈당 결행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조와 비전 등을 정립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며 "야권의 지형 재편을 위해 제1야당을 등지는 것보다 밖에서 강한 충격을 줘 자정작용을 유도하고, 서로 경쟁해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