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탈당]文 "정치 싫어지는 날, 하지만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

"총선 승리 이르는 항해 멈추지 않을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13일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이라면서도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명 라틴어 문구인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는다(Fluctuat nec mergitur)'를 인용,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안 전 대표의 탈당에도 혁신과 총선승리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이다. 진이 다 빠질 정도로 지친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나타냈다.

그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이대로) 주저앉을까.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럴 수 없다.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총선 승리에 이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또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의 '파도 한 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는 제목의 글을 인용, 현재 자신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그는 "15m가 넘는 파도 속으로 3톤짜리 작은 목선을 끌고 나가다니, 그건 죽음의 늪 한가운데로 눈을 감고 걸어 들어가는 것이나 한가지였다. 그러나 고 노인은 이런 파도는 배를 방파제 옆에 끌어다 놓아도 부서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는 글귀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혁신을 포기하지 않은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저녁 무렵 태풍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거도 앞바다를 빠져 나갔고, 고 노인은 배를 항구 쪽으로 몰고 왔다"는 글의 결말을 통해 갖은 고초를 겪은 뒤 곧 평온해 질 당의 앞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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