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대표단 당국회담 테이블에…오전 전체회의 시작

회담대표, 南 황부기-北 전종수...북측 대표단, 출입사무소·개성공단서 남측 대표단 마중

제1차 남북당국회담의 남북 대표단이 11일 오전 10시 40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6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10분 늦게 이뤄졌다. 

남측은 황부기 통일부차관을 수석대표로 김의도 통일부 국장과 손재락 총리실 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에 나섰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과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가 배석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회의 시작과 함께 상호 기조연설을 주고받은 다음 여기서 언급된 의제 등에 관한 서로의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첫 단계로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명단교환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현안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측 역시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5·24 조치 등 복잡하게 얽힌 현안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마치고 낮 12시 30분부터 개별적으로 점심식사를 한뒤 오후 2시 30분에 회의를 재개한다. 오후 회의가 전체회의로 진행될지, 수석대표회의로 진행될지 등 결정되지 않았다. 오전 회의 결과에 따라 오후 회의의 형식, 회담 종료 시간 등이 유동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을 출발한 남측 대표단은 오전 9시 28분께(북측 시각 오전 8시 58분) 북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출입사무소 통관 과정에서 북측이 남측 일부 기자단의 노트북 검열을 요구해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출입사무소로 마중 나온 북측 대표단의 협조로 큰 문제 없이 이동했다. 

오전 9시 53분께(북측 시각 오전 9시 23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도착한 남측 대표단은 1층 로비로 마중 나온 북측 대표단과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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