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 세계의 시장·주지사들과 도시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을 다짐하는 '파리선언문'을 채택했다.
박 시장은 4일 오후 5시35분(현지시간) 파리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에서 이클레이(ICLEI·세계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이자 명예의장 자격으로 참석, '파리선언문(Dective Contribution to COP21)'을 공동 채택했다.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에는 안 이달고 파리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도시기후변화특사와 각 도시 시장, 지방정부 관계자 등 800명이 참석했다.
파리선언문은 기후변화 해결이 세계시민으로서 공동의 책임이며, 기후변화 해법의 증진과 공유가 권리·평등·발전·사회정의의 문제임을 명확히했다.
또 2020년까지 기후 관련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회복력 강화 전략과 2050년까지 지역사회의 에너지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도록 하는 세부 이행계획도 포함됐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열리는 개회식에선 '도시해법'을 주제로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 시장, 칼리파 살 다카르 시장, 카타르 톱바스 이스탄불 시장과 패널토론을 벌였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지구는 이미 하나의 거대한 도시연합으로 도시정부의 창의력과 책임감으로 국가의 경계를 넘어 작은 실천을 모아가야 한다"며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는 국가 뿐 아니라 세계 모든 도시가 함께 대응해야할 과제"라며 "이클레이 회장도시이자 1000만 인구의 대도시 서울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