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헝가리와 처음으로 국방 분야 협정을 맺었다.
국방부는 황인무 국방차관이 체코에서 열린 '제1차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우리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해 헝가리 대표단으로 참석한 바르가 터마쉬 헝가리 국방차관과 함께 '한‧헝가리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에 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우리나라가 헝가리와 체결한 최초의 국방 분야 협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국방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은 국방‧방산협력 간 교환되는 군사비밀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상호 책임과 의무를 규정한 협정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필리핀 등 31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황 차관은 체코 방문을 계기로 제이콥 란도브스키 체코 국방차관과 양자 회동을 갖고 사이버 안보, 화생방‧핵, 국제평화유지활동(PKO) 분야에서의 공동연구과 훈련 등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에서 양측은 지난달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테러‧극단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황 차관은 체코의 다목적 헬기 도입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와 한‧체코 양국 기업 간 진행 중인 탄약 공동 생산 사업에 대한 체코 국방부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란도브스키 차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우리나라의 평화통일 정책을 비롯한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