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테러방지법'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 독자적인 법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입장을 먼저 듣고,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테러방지시스템으로서 우리 당 방식의 대테러방지법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대테러방지법 합의처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책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테러방지는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 당과 거리가 있는 아젠다일 수 있다"며 "하지만 집권을 준비하고 국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대안정당으로서 우리 당이 대테러 문제를 더 적극적,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여야간 논의에서 국민의 우려를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중심의 정보관리체제를 배제하고, 국무총리실을 하나의 대테러컨트롤 타워로 설정하고, 국정원은 정보관리 과정의 업무를 보조하는 형태가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다뤄지고 있는 테러방지법은 ▲국가 대테러 활동과 피해보전 기본법(새누리당 송영근)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새누리당 이병석) ▲테러예방 및 대응법(새누리당 이노근) 등 3건으로, 새정치연합은 이와 별도의 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파리테러 후 당 차원의 테러대책 입법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