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문재인 내민 손 잡을까?…29일 입장발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오는 29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기점으로 야권의 운명이 중대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가 문 대표가 내민 손을 잡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는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문·안·박만으로는 안된다는 회의적인 입장과 총선 승리를 위해 문·안·박 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안·박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실성이 낮고, '문·안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발끈하고 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최고위원을 사퇴하며 문·안·박을 넘어 당의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창출해 낼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남권 비주류 의원 18명은 같은날 '문·안·박' 체제가 미흡하다"는 합동성명을 냈다.

반면 초·재선 의원 48명과 시도당·지역위원장 80명은 같은 날 '문·안·박' 제체로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안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팽팽한 당내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 안 전 대표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발표할 입장이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전폭 수용하는 것도, 딱 잘라 거절하는 것도 아닌 '역제안'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지도체제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자신이 내놓은 낡은 진보청산, 새로운 인재영입 등 10가지 혁신안에 대한 문 대표가 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어온 바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의 활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는 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는 당의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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