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 총리 "남북 당국자 회담 하루속히 이뤄져야"

"평화 통일이야말로 선열들이 그토록 소망했던 '진정한 광복'"

황교안 국무총리는 17일 "남북한이 '8·25 합의'에서 밝힌 대로 남북 당국자 회담이 하루 속히 이뤄져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70년째 지속되는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적인 통일을 실현해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평화, 번영의 꽃을 활짝 피워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평화 통일'이야말로 조국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선열들이 그토록 소망했던 '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길"이라며 "정부는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고, 최근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뤄졌으며, 민간교류도 역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 덕분에 우리는 조국광복을 쟁취할 수 있었다"며 "조국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빌고, 평생 동안 나라사랑의 길을 걸어오신 원로 애국지사들과 순국선열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21일 개회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에서 '11월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이 효시다. '11월17일'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1905년 11월17일)로서, 수많은 애국지사가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실질적인 망국일이다.

해방 전에는 임시정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거행하다가 해방 후 1996년까지는 광복회 또는 민간단체가 주관했다.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공포되면서 그 해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정부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원로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관련단체장, 정부와 각계 주요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일본의 을사늑약에 항거해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파리장서운동'의 문안을 작성한 곽윤(郭奫) 선생과 미주 지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독립운동을 펼친 임초(林超) 선생 등 67명의 순국선열 유족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이번 포상자 67명을 비롯해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들은 건국훈장 1만450명, 건국포장 1142명, 대통령표창 2672명 등 총 1만426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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