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은 가뭄 극복을 위해 11일 2차 대책 회의를 열고 예산 2037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나성린 민생119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나 본부장은 "오늘 회의로 인해 추가 예산을 확보한 게 2000억원 정도"라며 "특히 충남 서부 지역 물 부족 대응을 위한 도수로 공사 등 기존 수립 대책과 추가 가뭄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대책으로 추진 중인 보령댐 도수로 사업이 차질 없이 내년 2월까지 준공되도록 관련 부처 이행과 인허가가 조기에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봄 가뭄 대비를 위해 생활공업용수, 전국 농업용수 추가 대책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나 본부장은 "당진 지역 대청댐 광역 상수도 3단계 구간 가운데 당진 지역 구간을 조기 개통해 당진 지역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한다"며 "상주보 공사는 조기 추진하고 이를 위한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관련 인허가 사업 간소화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액된 2037억원 내용은 공주보 예당 저수지 도수로 공사 415억원, 추가준설 452억원, 한발대비 농업용수 300억원 등"이라며 "공주보 예당지, 상주보 이런 것은 주로 충청도 지역이고 저수지 추가 준설과 한발대비 용수 확보는 전국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단 4대강 사업 중 하나인 지류지천 정비 사업의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나 본부장은 "홍수 예방 등 지류지천 사업은 가뭄 대책과 연관이 없어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효대 의원은 "16개 4대강 보에 팔당댐의 5배 물량이 있다. 물이 있음에도 가뭄 때문에 난리법석"이라며 "이 물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대한민국에서 물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회의에 참석, "충남 서부권 지역 가뭄과 관련해 현재 건설 중인 대청댐 개통 광역 상수도 사업을 조기 개통하고, 공주보와 예당지 하천수 활용, 농업용수 공급 사업, 보령댐 도수로 관로 설치 등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기상청 장기 전망은 2월까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지만 이 기간은 워낙 비가 적어 가뭄 극복에는 어렵다"며 "내년 봄 농업 용수와 관련해 저수율 30% 미만 저수지에 대한 추가 준설, 가뭄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