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장관이) 총선필승 구호를 외친 것은 결국 '셀프 건배사'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장관은 2014년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가 통치불능 상태다. 해산해야할 상황'이라는 반 의회주의적인 발언으로 안행위에서 사과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사퇴까지 온갖 구설수를 몰고 다녔다. 저희가 인사청문회 때 군복무 특혜 위장전입 탈세, 공무규정 위반 등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독특한 경력도 갖고 있었다. 군복무를 하면서 석사·박사학위를 다 받았다. 그것도 야간 아니라 주간으로 공부했다"며 "'비리 종합백화점'으로 설명될 수 없는 '비리 종섭백화점'"이라고 꼬집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정 장관은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선거주무장관로서 본분을 망각한 채 총선필승을 외쳤다가, 총선 생각없다고 뭉그적 거리면서 넘어갔다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필승 발언으로 선관위의 주의조치를 받고 법령을 준수하겠다 했는데 결과적으로 애당초 진정성 따위는 없던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심판도 제대로 못보면서 직접 (선거에) 나서겠다는 정 장관의 행태는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정 장관이 고향 경주에 교부세 28억원을 배정하고난 뒤에 사퇴했다고 한다. 교부세를 뿌리고 그걸 들고 홍보해서 표를 얻겠다고 하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선거판에도 전관예우가 허용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법을 잘 아는 정 장관은 그러지 말라"며 "선거 주무장관으로서 '총선필승'을 외친 것은 결국 자신을 위한 축배가 아니었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