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던 박근혜정부가 이번에는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비공개하기로 밝혀 '깜깜이 밀실편찬'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원칙과 기준 없이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고 있다"며 "12일 국정화 추진 발표 당시에는 '집필진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얼마 후에는 '집필진이 공개를 반대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더니 이제 와서는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6명의 대표 집필진 가운데 겨우 2명만 공개했다"며 "대표 집필진에 참여하기로 한 최몽룡 교수에 따르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참석을 부탁하는 등 직접 개입 정황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정치권이 '불간섭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며 "하루 만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