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30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이 속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방부를 질타했다. 그는 또 국방부 예산안과 KF-X 예산을 분리 심사할 것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국방부 장관, 방사청장, 국방과학연구소장 등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러 가서 한 시간 동안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격려받고 나온 것"이라며 "지금 국방위에서 얘기되고 있는 이 정도의 문제제기도 전혀 안 된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등 막대한 예산을 쓰는 사람들이 요지부동으로 대통령까지 속여가면서 이러느냐"며 "국회에서라도 11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오늘 그냥 (예산안을)통과시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KF-X 외에도 중요한 국방 예산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이든 다음주에 하든 의결은 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KF-X까지 의결해 버리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이 문제를 검토하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아울러 "국방위가 며칠이고 시간을 둬서 KF-X 예산에 대해서는 국방위의 의견을 정하는 회의를 하고 그것을 예결특위에 넘기면 예결특위도 우리의 의견을 존중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