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5월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를 소집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내년 5월 초에 제7차 당대회를 소집한다는 결정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은 결정서에서 "우리 당을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더욱 강화발전시키고 그 영도적 역할을 높여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야 할 무겁고도 성스러운 혁명임무가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체혁명위업,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위업수행에서 세기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우리 당과 혁명발전의 요구를 반영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주체 105(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고 전달했다.
북한 노동당 규약은 노동당 대회를 4년에 한 번씩 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80년 10월에 제6차 당대회가 열린 이후 35년 동안 당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과 2012년 4월에는 임시전당대회 성격으로 당대회보다는 상대적으로 역할이 제한된 당대표자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대회가 노동당 차원의 전략과 노선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제7차 당대회를 통해 어떤 노선과 비전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도부의 쇄신과 세대교체가 단행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36년 만에 당대회를 개최하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내부 사정과 대외 관계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 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