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교육부 '국정화 비공개 TF팀' vs 野 교문위의원…5시간 넘게 대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비밀리에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가 지난 9월부터 비공개 TF(태스크포스)를 별도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했지만 내부에 있던 직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양측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혜화경찰서는 전일(25일) 오후 8시께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회관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는 신고를 받고 2개 중대, 160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신고는 건물 내부에 있는 TF팀 직원들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TF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회관 앞에는 오후 8시께부터 국회 교문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유은혜, 도종환, 정진후, 유기환, 박홍근, 이종걸 의원과 보좌진 등 20여명이 찾아와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도 의원이 입수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T/F구성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9월 말부터 21명 규모의 TF를 구성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국립국제교육원 내에 사무실에서 국정교과서 추진을 논의해왔다. 여기에는 교육부 고위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건물 내부로의 진입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시설물 보호 요청을 받은 경찰이 건물 출입을 전면 통제한 상태다. 내부에 근무 중이던 TF팀 직원들은 의원들이 찾아온 직후 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치는 등 내부를 철저히 감추고 있다. 

의원들은 "(왜)문을 걸어 잠그고 교문위 위원들과 면담을 거부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는)떳떳하고 적법하게 일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 중 일부는 오전 1시30분께 되돌아갔지만 일부가 남아 현장을 계속 지키고 있다. 의원들은 "출근시간 맞춰 다시 오겠다"며 "도대체 무슨 일을,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오겠다. 다만, 새벽에라도 면담 가능한 상황 될 수 있기 떄문에 최소 인원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양측의 대치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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