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로서 수도권의 정서와 정책을 잘 읽어내는데 주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내 화합과 국정 개혁 완수라는 두 가지만 충족되면 다시 새누리당이 여당으로 일할 기회를 얻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당의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담아내는 원내대표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총선 룰과 공천 룰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을 때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원내대표로서의 방향과 저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며 "이는 혼란을 막고 우리당 총선 승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총선 룰과 관련해 추석 연휴 기간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심번호 공천제'를 합의한 후 논란이 일자 '제 3의길'을 제안하고, 공천 룰을 논의할 특별기구 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일자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원 원내대표는 아울러 당청 관계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새누리당의 미래도 있다. 또 내년 총선과 정권 재창출이 승리할 수 있고 가능하다"며 "당청은 긴장과 견제 관계가 아니고 오로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무한히 봉사해야 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내대표 취임 후)고위 당정청 회의를 비롯해 매월 한 번씩 세 번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개최해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19대 국회가 많은 성과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 중"이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원활한 당청 관계도 좋지만 쓴소리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평소에 소통이 잘 되면 쓴소리도 단소리로 받아들이고 전달과정에서 서로 오해와 굴절 없이 전달된다"며 "또 대통령을 만날 때도 당 대표나 저도 가감 없이 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가까운 게 당연한 것이다. 가깝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신박(신 친박근혜)이라는 별칭도 "그런 차원이라면 기꺼이 받겠다"고 밝혔다.
대야(野)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과 소통방식을 통해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대화와 타협을 지향하며 안정된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일하는 국회, 민생과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국민을 위한 국회에 협조해 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임금피크제를 비롯한 노동개혁이 매우 시급하고 경제활성화 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 중요한 정책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19대 국회가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지도부를 이끈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당정청과 원활히 소통해 국민들로부터 비교적 사랑을 받는 당을 만들어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책위는 정기국회 종료 이후 총선 모드로 돌입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정책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내년이 여야의 정책 대결의 원년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고 국민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