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 "주철기, 문책성 인사 아냐…미리 준비된 것"

청와대는 20일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의 교체를 두고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핵심기술 이전 무산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을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주 전 수석의 교체와 관련해 "어제 인사는 국정과제와 개혁의 효율적 추진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가기 전부터 준비를 해오던 것"이라며 "문책이라거나 무엇을 덮기 위해 했다는 시각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부분 개각과 함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교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 전 수석을 사실상 경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KF-X 사업의 미국측 핵심기술 이전 거부와 관련한 청와대 늑장보고의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도 어제 발표된 장·차관 및 수석비서관 인사는 인선과 검증이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다 알 것"이라며 "미리 (인사) 준비가 됐고 그래서 (박 대통령이) 미국에 다녀와서 어제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 수석은 그동안 (외교수석 업무를) 오래했고 피로해서 여러 차례 쉬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대통령에게) 드린 바 있다"며 "그런 게 감안돼 인사가 이뤄졌다. 일부의 시각처럼 무엇을 덮기 위해 했다든지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주 전 수석이 해군이 추진 중인 대잠초계기 사업과 관련한 방산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교체된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닌 기사"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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