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흥남철수 주역 만나 "당신이 진짜 영웅"

박근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의 주역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에서 방미(訪美) 첫 일정으로 '한미동맹의 성지'로 불리는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 전 공원 입구에 있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흥남철수 작전 당시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복무했던 미 해군 예비역 소장인 제임스 로버트 루니(James Robert Lunney) 제독과 만났다.

박 대통령은 루니 제독에게 "당신이 진정한 영웅(You are the true hero)"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루니 제독은 박 대통령이 나온 사진 한 장을 건네줬고 이에 박 대통령은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오늘날 살아있다(Countless Koreans are alive today thanks to you)"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해진 흥남철수 작전은 중국 인민군이 한국전에 개입하면서 전세가 불리해진 미군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이 1950년 12월15일부터 24일까지 흥남항에서 피난민 10만여명과 함께 선박편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작전이다.

흥남철수 작전은 10만명의 피난민을 단일 선박으로 안전하게 철수시켜 전쟁 역사상 가장 인도주의적이고 성공적인 철수작전으로 세계 전쟁사에 평가되고 있다.

루니 제독은 당시 7600t의 화물선에 1만4000명을 태워 '기적의 수송선'으로 불린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복무했으며 현재는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박 대통령은 흥남철수 작전의 또 다른 주역인 에드워드 알몬드(Edward M. Almond) 장군의 외손자 토마스 퍼거슨(Thomas Ferguson)씨와도 인사를 나누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알몬드 장군은 미 육군 10군단장으로 흥남철수 작전에서 피난민 승선 결단을 내려 주민 10만여명을 탈출시킨 인물이다.

루니 제독과 퍼거슨씨는 지난 6월 흥남철수 작전을 다룬 영화 국제시장의 미 연방의회 특별시사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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