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朴대통령 "한·미, 제조업 新르네상스 문 함께 열어갈 것"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인 양국이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을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제조업 신(新)르네상스'의 문도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제조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각국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원천인 제조업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스마트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ICT와 제조업의 만남은 전통 제조업을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메이킹 인 아메리카(Making in America)'와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제조업에서 신성장 동력과 경제혁신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며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분야 협력 ▲글로벌 가치사슬 구축 협력 ▲우주·에너지신산업·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첨단분야 협력 등을 3대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인 R&D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들"이라며 "공동 R&D를 통해 양국의 강점 기술들과 우수인력을 결합한다면 제조혁신을 선도할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제조업 시대에서는 서로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시스템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업 간 신뢰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구글과 한국의 제조업체가 만나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양국 기업간 협력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서 제품생산 전 과정에서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호혜적인 글로벌 벨류체인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주 개발 프로젝트는 인류 문명의 진보를 위한 공동 과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현재 양국간에 협의 중인 우주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우주탐사, 위성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본격화돼서 인류의 꿈인 우주개발에 한국도 적극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더 열심히 노력할 수록 더 많은 행운이 찾아온다'는 토마스 제퍼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양국 모두 더 큰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사절단과의 첫 일정으로 계획된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와 전미제조업협회(NAM)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한국측 170명, 미국측 150명 등 총 32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뉴 노멀' 시대에 세계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전통적 산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불황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부장관,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장, 헬렌 그레이너 미 기업가정신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한·미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준 미국측 인사들을 격려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 D.C 레이건 센터에서는 이날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일대일 상담회도 개최됐다.

이날 워싱턴 상담회에는 우리기업 67개사와 미국측 바이어 90여개사가 참가해 IT·정보보안, 보건의료·바이오, 방산조달,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위주로 상담을 진행했다.

워싱턴 D.C가 미국 동부권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고 방산 등 정부조달 활동이 집중돼 있는 시장 성격에 따라 첨단조달 시장 분야의 바이어들이 주로 참가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워싱턴 상담회에 이어 15일에는 뉴욕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2차 일대일 상담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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