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는 13일(현지시간) 한국발 기사에서 "현재 박 대통령의 가장 큰 도전은 북한과 북핵 또는 미국과의 관계 소원없이 중국과의 친선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경제"라고 강조했다.
WP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역대 최대 규모이자 2년 전 첫 번째 방미 때보다 3배나 많은 숫자인 16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같은 사실은 박 대통령에게 경제 문제가 얼마나 중대한 사안인지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WP는 "한국은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도 아래 고기술 선박과 저가 자동차 수출 등을 통해 지난 수십 년간 놀랄 만큼 빠른 산업화를 거쳐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 됐다"며 "그러나 한국은 현재 갑작스러운 실패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투자은행 HSBC의 아시아경제 리서치 공동 책임자 프레데릭 뉴먼은 "이는 마치 경제가 스스로의 힘(mojo)을 잃은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전세계적인 무역 침체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맨 앞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한국 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을 제시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임금 정체와 주택 가격 폭등, 이례적으로 높은 대출 수준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박 대통령이 '창조 경제' 전략을 내세워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기업 활동을 증진하려 하고 있지만, 이같은 노력은 진행이 더딘 데다 한국 내 300만 개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에 어떠한 안도감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