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이른바 외계어 사용에 우려를 표하며 언어문화개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오백예순아홉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잘못된 말과 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며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문자가 홍수를 이루고 비속어 사용도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말과 글이 올바른 소통의 수단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때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위해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품격 있는 언어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지난해 개관한 한글박물관에 이어 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며 "현재 세계 54개국 138개소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세종학당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