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를 만나 한일관계 전반을 논의한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7일 2박3일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으며 쿠루야 중의원, 도오야마 중의원, 벳쇼 주한대사 등이 접견에 함께 한다. 박 대통령이 일본 공명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공명당은 집권 자민당과 함께 지난달 19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제한을 철폐하기 위한 안전보장 관련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따라서 이날 접견에서 야마구치 대표는 안보법안 통과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블룸버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는 안보법안과 관련한 국내외의 우려를 잘 인식해야 한다. 이 법안의 과도한 해석을 삼가해야한다"고 촉구한 바 있어 이날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일본 언론은 야마구치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친서 전달 여부와 그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부 장관도 접견한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입양된 한국계 프랑스인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주빈국 대표 자격으로 방한했으며 박 대통령과는 중소기업·IT혁신 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3년 3월 청와대에서 접견한 바 있다.
이날 접견에서는 다음달 3~4일 예정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방한과 한·불 정상회담, 수교 130년 기념 상호교류의 행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주(駐)인도대사, 주제네바대사 등 16명의 신임대사에게 신임장도 수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