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감]국감장서 고개숙인 전남경찰청장 왜?

"국민에게 심려 끼친 점 죄송스럽다. 피해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백승호 전남경찰청장이 최근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순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사건과 관련, 국정감사장에서 고개를 숙였다. 

백 청장은 6일 오후 전남경찰청 7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참석, 위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하기에 앞서 소속 경찰관의 비위 행위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며 보강수사와 지속적 감찰 조사 등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이에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감사반장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이는 기강해이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황인자(비례대표) 의원도 백 청장에게 "(성범죄 담당 경찰관의 이번 행위로 인해) 마음이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서울 강북구을) 의원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것은 경찰의 '제 식구 감싸기' 식 수사가 그 원인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며 향후 세밀한 보강수사를 요구했다. 

앞선 4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순천경찰서 소속 A(47)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으며, 피의자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도 있어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A경위는 지난 2일 새벽 성범죄 관련 피해 여성인 B씨와 술을 마신 뒤 순천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그러나 "둘이 합의해서 이뤄진 일"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A경위와 B씨의 주장이 엇갈린 만큼 관련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경찰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5년간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남경찰은 총 22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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