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7일 공단측 관계자는 삼성전자 본관을 방문해 삼성그룹측에 합병 비율 변경 혹은 재추진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이 날은 공단이 삼성물산 합병 건과 관련한 투자위원회를 개최하기 사흘 전이다.
삼성그룹은 당시 "합병비율 변경은 제일모직 주주와의 형평성 문제뿐만 아니라 법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합병으로 인한 사업기회 상실 등의 기회비용이 과다하므로 재추진은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을 찾아가 합병비율 변경 혹은 재추진 여부를 타진했다는 것은 국민연금 자체적으로도 합병비율에 있어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실제 투자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국민연금이 산출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비율은 1:0.46으로 삼성이 발표한 1:0.35와 차이가 있고, 합병시너지 효과와 장기 주주가치가 상승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우려에도 투자위원회는 의결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