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의 수학, 영어 기준 성적 미달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5학년도 신입생 수학 및 영어(텝스·TEPS) 성취도측정시험 평가결과'에 따르면 올해 이공계 신입생(사범대·자유전공학부 포함) 1637명 가운데 수학 기준 성적 미달 학생은 93명(5.7%), 영어 기준 성적 미달 학생은 3161명 중 679명(21.5%)이었다.
서울대는 이공계 신입생 중 수학 기준 성적 미달 학생 하위 5% 이내 학생은 '미적분학의 첫걸음'을 필수로 들은 후 정규과목인 수학, 생명과학을 위한 미적분학을 듣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이공계 신입생은 2012학년도 3.12%, 2013학년도 3.52%, 2014학년도 3.92%로 점차 늘어나다 올해 5%를 넘어섰다.
수학 기준 성적 미달 학생 하위 5~20% 이내 학생은 '기초수학'을 정규과목과 함께 들어야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이공계 신입생은 206명으로 전체의 12.6%였다.
이에 해당하는 신입생도 2012년 15.3%, 2013년 15.5%, 지난해 16.2%로 조금씩 증가한 바 있다.
올해 수학 기준 성적 미달 학생 하위 20% 이내 학생이 가장 많은 학과는 자유전공학부로 전체 신입생 90명 중 63명(70%)이었다.
서울대는 영어의 경우 텝스 점수를 기준으로 삼는데 성취도 측정 시험 평가결과 55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신입생들은 '기초영어' 과정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신입생은 2012년 12.9%, 2013년 14.8%, 2014년 17.7%으로 점차 늘어나다 올해 20%를 넘었다.
텝스 점수 551~700점을 받은 신입생은 '대학영어1'을 수강할 수 있는데 올해 이에 해당하는 학생이 34.23%였다.
이에 해당하는 학생도 2012년 32.8%, 2013년 31%, 2014학년도 31.37%로 계속 늘어났다.
음대, 미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전체 신입생들의 연도별 텝스 점수도 2012년 715점, 2013년 709.4점, 2014년 698점, 올해 675점으로 계속 낮아졌다.
올해 농생명과학대학이 632.1점으로 평균점수가 가장 낮았고, 수의과대학 649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수학은 기본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한 달 공부로 쉽게 성적이 오룰 수 없고, 대학교육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영어 성취도 능력 평가 점수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입학전형이 다양해지면서 신입생들의 학력격차가 커지고 있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