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청와대가 권력투쟁에 빠져 공천 혁신을 위한 여야 대표 합의에 딴지를 거는 것은 삼권분리에 대한 훼손이고,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도발"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청와대가 공천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정당정치에 대한 부정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내년 총천에서 친박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들을 대거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는 발상"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을 청와대가 휴짓조각으로 만들고 여당의 원내대표 찍어낸 것이 엊그제"라고 질타했다.
그는 "1998년 박근혜법을 부정하더니 이번엔 국민참여경선을 법제화하겠다고 했던 본인의 공약을 부정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공천 문제에 당장 손을 떼야 하며, 새누리당도 여야 합의를 스스로 뒤집는 모습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최근 발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국가경쟁력이 2007년에 비해 무려 15계단 추락했다"며 "특히 정부정책 투명성은 140개국 가운데 겨우 꼴찌를 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국가경쟁력을 해치는 주범임이 드러난 것"이라며 "우리 사회 비정상의 근원인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부터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