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엎친데 덮친 KT&G, 백복인 사장후보에 박동열 사외이사 검찰조사

KT&G가 차기 사장 후보와 현직 사외이사의 잇따른 검찰조사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KT&G는 최고경영자(CEO) 공백에 차기 사장 후보에 물망에 오른 백복인 KT&G 부사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일 KT&G에 따르면 검찰은 차기 KT&G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백복인 부사장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 김석우)는 KT&G의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에 백 부사장이 연루된 정황을 잡고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충북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백 부사장의 가담 여부를 확인 중이다.

백 부사장은 KT&G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꼽혀왔다. 

여기에 박동열 사외이사도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KT&G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앞서 지난 23일 박 사외이사(전 대전지방국세청장)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조세범처벌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 사외이사는 대전지방국세청장 퇴임 이후인 2012년부터 지난 1월까지 호람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근무하다 세무조사와 관련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정윤회씨와 이른바 '청와대 십상시' 간 유착설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경정에게 제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지난해 말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사외이사는 롯데쇼핑 사외이사에도 겸직했지만 지난 25일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했다. 

KT&G 측은 "백복인 사장 후보와 박동열 사외이사의 검찰 조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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