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네트워크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예산마켓'이 내달 5일 본격 오픈을 앞둔 가운데 사전신청을 받는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7일 정당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정책 플랫폼(정책 마켓) ▲커뮤니티 플랫폼 ▲미디어센터 등 3가지 구상안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예산마켓은 내게 필요한 예산을 내손으로 직접 신청하는 '온라인 예산공모전'의 성격을 띄고 있다. 국민이 필요한 예산안을 신청하면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좋은 예산안을 구매하는 개념이다.
예산마켓은 또 다음달 열리는 2016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를 앞두고 국민들이 원하는 예산이 무엇인지 사전에 파악, 심사에 반영하려는 새정치연합의 의지도 깔려있다.
이는 비슷한 개념의 정책마켓의 본격 시행에 앞서 먼저 열리는 파일럿 플랫폼의 성격도 갖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예산마켓의 경험을 토대로 정책을 사고파는 정책마켓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청할 수 있는 예산분야는 ▲보건·복지·노동·일자리 ▲연구개발(R&D) ▲일반·지방행정 ▲안전·공공 ▲교육 ▲산업 ▲국방 ▲환경 ▲사회간접사업(SOC) ▲문화 ▲농림 ▲외교·통일 등 12개 분야다.
새정치연합은 신청안 가운데 일부를 채택, 100대 예산을 선정한 뒤 당론으로 추진할 10대 예산을 발굴할 예정이다.
희망자는 당 홈페이지에 링크된 웹페이지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인터넷 신청서에 예산이 필요한 이유와 함께 지역·연락처 등을 남기면 된다.
최재성 네트워크추진단장은 "국회에 위임됐던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다시 재정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직접 민주주의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국민을 '생성의 주체'로 다시 재설정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예산마켓과 정책마켓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