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3일 일본의 아베 총리가 추진한 안보법 통과와 관련, "전후 70년 간 지켜온 평화 이념이 아베 가문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 빠른 대응만이 일본 발 '안보 쓰나미'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전날 A급 전범인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영전을 참배하고, '집단 자위권' 확보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의 인식과 행태에 양식 있는 일본인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규탄집회, 위헌소송과 손해배상소송, 반 아베 연대 구축 등 조직화된 분노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일본의 절대 다수의 양심적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군국주의를 추구하는 아베 정권의 편에 설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일본의 중요영향사태법, 무력공격사태법 통과로 유사시 한반도 내 일본자위대의 직접 파병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반도에 핵무기를 전달하고, 한국 동의 없는 대(對)북한 군사 행동의 가능성도 열렸다"고 우려했다.
그는 "눈치만 살피는 '차일피일 외교', 무기력·무능력·무대책의 '3무(無)외교'로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제연합(UN) 방문, 10월에 열릴 한·미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철저한 준비로 의제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