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추석 전 임단협 타결에 실패하자 23일 전체 조합원 4만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첫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50분부터 1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4시간 파업을 시작했다.
2조 조합원은 오후 3시30분부터 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상시 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파업한다.
노조는 24일과 25일 파업 수위를 높여 주야 6시간씩 파업할 예정이다.
1조는 오전 8시50분부터, 2조는 오후 5시30분부터(25일 휴무), 주간조·일반직은 오전 10시부터 파업한다.
이번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2년 임단협부터 4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다음달 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파업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사는 노조의 3일 연속 파업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지부장 등 교섭대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차 임단협 교섭을 열고 잠정합의를 시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쟁점인 임금피크제 도입, 통상임금 확대 문제를 놓고 집중 교섭했으나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노사는 그동안 주간연속 2교대제 8+8시간 시행을 비롯해 장기근속자 우대, 육아휴직, 산업보건센터 설치, 건강검진 등 일부 단협 및 별도요구안에 합의했다.
임금 및 성과급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22일 기본급 8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 무분규 타결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추가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단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월급제 시행, 주간연속 2교대제 8+8시간 조기 시행, 토요일 유급휴일제 도입 등도 요구안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