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정치 "유신의 가을 떠올라"…교과서 국정화 비판

"국정화하면 정권 바뀔때마다 역사 만신창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권이 추진 중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22일 "유신의 가을이 떠오른다"며 맹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최근 고려대·연세대·세종대 등에서, 또 법학교수 107명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참상을 정부가 강요하고 위압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며 "학문·예술·문화에 걸친 박근혜 정부의 통제와 반민주·비민주적 시대 회귀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은 "2015년 9월 가을, 정부의 모습을 보자니 '유신의 가을'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974년 친일독재를 미화한 국정교과서를 만들던 시절로 시계가 되돌아간 것 같다"며 "새누리당이 교과서 국정화를 시종일관 주장하고, 교육부장관과 여당 대표에 이어 최근에는 국무총리까지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경기·인천의 교육감 3명은 국정화를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고, 역사학자·교사·대학·시민사회단체 등 양심적 지식인들과 많은 연구자들, 심지어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집필기준을 개발하는 연구자들도 국정화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에는 외신기자들도 한국 국정화를 비판하고 나섰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나선 정부 때문에 대한민국은 국제적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쯤되면 국정화를 추진하는 정부가 비정상적"이라며 "역사교과서에 정치논리를 개입하면 편향성이 나타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가 만신창이가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국감 직후에 행정예고를 하고 곧이어 국정화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는 더이상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대통합을 위한 포기선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