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 가운데 일부를 수정하는 조건으로 상정된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공천선거인단 구성안 ▲선출직 공직자의 총선출마시 감점안 ▲신인가산점제 ▲결선투표제 등 4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논쟁의 핵심이었던 공천선거인단 구성안건은 단서 조항을 붙여 추후 수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조건을 달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안심번호에 대한 걱정들과 권리당원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만장일치로 박수를 치고 통과시켰다"며 "안심번호 도입 문제가 여야의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다는 전제로 근거조항을 부칙으로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혁신안에는 국회 차원에서의 안심번호제가 도입될 경우 국민공천단 10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에 권리당원 30%로 구성한다는 방침이었다.
다만 이날 당무위를 통해 국회 안심번호제 도입과 관계없이 당내 판단에 따라 안심번호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부칙을 넣었다.
안심번호란 실제 전화번호가 아니라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가상의 번호로 여론조사의 조작·왜곡 가능성을 차단하고 개인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다.
이외에도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는 안과 후보 난립시 5배수로 압축한 뒤 경선을 치르도록 하는 안도 통과됐다.
여성·청년·장애인의 정치참여를 위해 공천심사와 경선에서 현행 20%보다 높은 2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다만 기존 혁신안에서 단서 조항을 달아 수정된 부분도 있었다.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의 4분의 3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을 신청할 경우 10%의 감점을 부여하기로 한 조항에는 대선 후보 경선 시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붙였다.
또 논쟁이 있었던 정치 신인가산점제는 당초 신인들에게 10%의 가산점을 주도록 했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당규로 정하도록 한 발 물러났다.
이날 상정된 4가지 안건 가운데 지도체제 개편안만 표결을 거쳤다. 재적의원 72명 가운데 47명이 표결에 참가했고, 찬성 29명, 반대 4명, 기권 14명으로 당무위를 통과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 이후 현행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11명의 대표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대표위원회는 당대표 1인, 5개 권역의 대표 5인, 여성·청년·노동·민생각 분야 1명씩 대표 4인, 당연직 원내대표 1인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문 대표는 당무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상정된 혁신안들이 원만하게 잘 통과됐다"며 "오늘로 끝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중앙위도 남아있어서 마지막까지 혁신안이 잘 통과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도부체제 변경 ▲국민경선제 ▲안심번호제 도입 근거 규정 ▲신인가산점제 ▲선출직공직자의 중도 출마시 감산제 등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 부분은 오는 16일 예정된 중앙위원회에 의결을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