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또 노조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국내 조선업계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데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오늘 공동파업에 나선다고 선언했다"며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부터 올 중반기까지 무려 8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조선3사의 연대 파업을 질타했다.
그는 "그런데도 일부 조선 노조들은 이런 상황에서 임금 인상 등 기득권을 지키기 하면서 노사 모두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다행히 STX, 한진중공업 등이 파업이 백해무익이라며 공동파업에서 빠지기로 했는데, 파업은 공멸이란 인식하에 자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귀족 강성노조로 불리는 민노총 소속 현대차 노조가 오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한다"며 "현대차 노조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단기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임금피크제도 반대해서 도를 넘는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현대차 노조를 비판했다.
그는 "현대차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9700만원으로 우리나라 전체근로자, 국세청 기준으로 1636만명 중에 상위 3% 해당하는 고임금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근로소득자들의 평균연봉 3172만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파업수순을 밟는 현대차 모습은 많은 국민과 고객의 실망과 분노를 사고 있고, 고객 이탈이란 결과로 이어져 디트로이트의 비극이 될 걸로 예상된다"고 미국 굴지 자동차기업들의 파산 사례를 들며 현대차 노조에 경고했다.
그는 "청춘들이 절망과 고통을 털고 사회라는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노사정이 합심해서 노동개혁을 위한 최고의 스퍼트를 올려야 할 때"라며 "노동개혁없이 일자리도 없고 청년없이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대타협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