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4일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게 "즉각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독립운동가들이 나온다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서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막말 정치의 완결판이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에 대한 극악한 언어 테러는 정치를 떠난 인격의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의진 대변인도 "이 최고위원이 귀를 의심할 정도의 저급한 언어로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모독했다. 공당의 최고위원인 이용득 최고위원의 정도를 넘어선 이와 같은 발언은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 최고위원은 즉각 새누리당과 국민들께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림 원내대변인 역시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발언배경, 의도를 확인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그 표현이 극악무도하다"며 "이 최고위원은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이러한 발언은 개인의 인격을 넘어서서 한국노총의 위상과 새정치연합의 신뢰를 무한추락하게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노동자들 쇠파이프 때문에 국민소득 3만불이 되지 않았다고 하느냐. 아무리 싸움을 붙이고 노노 갈등을 부추겨도 알 사람은 다 안다"며 "8·15 광복절도 지났는데 독립운동에 기여하셨나. 선조들 뭐하셨나. 독립운동가들이 나온다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은 그대들"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