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상하이 임정청사 방문…김구 비서와 재개관식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상하이에 있는 독립운동 본거지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재개관식에 참석했다.

상하이시 황푸구 마당로 306로 4호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는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상하이시에 있었던 여러 청사들 중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사용해 가장 오래 쓴 건물이다.

상하이(1919)·항저우(1932)·전장(1935)·창사(1937)·광저우(1938)·류저우(1938)·치장(1939)·충칭(1940) 등으로 이어진 중국 내 임시정부를 대표하는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집필하기 시작한 곳이자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준비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이 청사는 1988년부터 정부가 상하이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발굴 조사를 통해 건물(4호)의 존재가 확인되고 2년간 복원작업을 하면서 1993년 4월 13일 일반에 공개됐다.

복원 이후 2001년에 인근의 3호, 5호 건물로 확장해 정비와 보완작업을 거쳤지만 실내공간과 전시물이 낡아 개선을 추진했고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요청을 계기로 이번에 재개관하게 됐다.

특히 개선작업 과정에서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이 전시설계 최종안을 확정한 이후 중국 측이 7억원의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이승만·박은식·이상룡·김구 선생의 후손과 기념사업회 대표, 김우전 원로 애국지사, 중국인 독립유공자 저보성씨의 후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구 주석의 비서였던 김우전 지사는 1944년 5월 15일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제3지대 창설요원으로 활약했으며 1945년 3월 한미공동작전계획(OSS 훈련)에 따라 OSS훈련본부에 파견돼 광복군 무전기술 교재와 한글 암호문을 제작하고 국내 독립운동가와 연락을 취하는 임무 등을 수행했다.

또 중국인 독립유공자 저보성씨는 저장성 자싱 출신의 정치가이자 사회활동가로,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일본의 추격을 피해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주요 요인들의 피신과 은닉, 신변보호 등의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해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인물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김우전 지사를 비롯해 양슝 상하이 시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과 함께 테이프 절단식을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하얼빈 안중근의사 기념관 개관, 5월 시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 그리고 올해 4월 상하이 매헌기념관 재개관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돼 광복 70주년의 해에 재개관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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