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항공 "승무원학원 허위·과장 광고 주의해야"

대한항공이 "일부 승무원 학원들의 허위·과장 광고로 승무원 준비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승무원 준비생과 소통 창구를 확대하는 한편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는 승무원 학원을 고발했다. 승무원 준비생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3~4년간 승무원학원이 난립하면서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학원들은 '항공사 출신 인사 담당자가 학원을 설립했다', '강사들이 항공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근무했고 면접관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항공사별 합격 전략을 자세히 알고 있어 합격률이 높다' 등 다양한 형태의 허위·과장 광고로 승무원 준비생을 모집한 후 수백만원이 넘는 수강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 학원의 교육과정이 승무원 채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승무원 학원의 정형화된 이미지 메이킹, 단순한 면접 요령 위주의 단기 교습이 개성과 장점을 가려 실제 면접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사별로 승무원 채용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학원에서 습득한 천편일률적인 내용은 채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싼 수강료를 냈지만 돈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학원에서 잘못 배운 내용이 입사 후 교육 훈련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진취적 성향, 국제적인 감각,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 성실함, 팀 플레이어(Team Player)'라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살핀다.

특히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객실 승무원은 국제적 감각과 에티켓, 성실함, 품성, 서비스 마인드, 영어실력, 체력 등 다양한 요소를 면접, 영어 구술테스트, 체력·수영 테스트 등 복합적인 방법으로 점검한다.

대한항공 인사담당자는 "타인을 위한 배려, 봉사활동 경험, 언어 등 외국어 능력 소양, 성실성 등을 종합 판단해 승무원을 채용한다"며 "승무원학원 등에서 속성으로 만들어져 인위적이고 정형화된 태도와 이미지를 갖춘 지원자들은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허위·과장로 피해를 보는 승무원 지망생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승무원 학원들의 폐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승무원 예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리쿠르팅(학내 채용 설명회). 공개채용 설명회 등 직접 채용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늘리는 한편 면접 가이드라인과 면접 팁 등 필요한 정보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허위·과장 광고로 지원자들을 현혹하는 일부 승무원 학원의 행태에 대해 경고 및 고발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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